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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가 온리전3 - 오이렇게아름다울스가3에 발간 예정인 소설회지의 미리보기입니다.
*미리보기는 총 3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콜로니의 생활은 무료하다. 생활을 위해 주변을 점검하고 밭을 갈아 식량을 얻는 과정을 제외하면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주로 전파가 잡히는 라디오를 듣거나, 밖에 나와 산책을 하거나 했다. 통신망이 없어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한정적이었으므로, 대부분 코우시가 종종 여는 역사 강의라든지, 모빌 슈트의 기술 강의 따위를 들었다.
유일하게 콜로니가 시끌벅적해지는 때는 바로 주기적으로 보급 물자가 도착하는 날이었다. 순찰 겸 콜로니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급하기 위해 떠난 모빌 슈트들이 귀환하는 날엔 다들 들떠있었다. 운이 좋으면 밭에 심을 수 있는 새로운 종자나, 아이들이 가지고 놀 만한 새로운 장난감, 그리고 엔리우스와 노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보급을 위해 콜로니를 떠나는 사람들은 주로 중장년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몇 기 되지 않는 모빌 슈트의 배치는 전부 코우시가 맡았다. 두 소대로 나뉘어 각각 노튼과 엔리우스에서 여러 보급 물자들을 빼돌려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위험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배치해야 했다. 코우시는 역사나 과학 기술 지식뿐만 아니라 이런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났기 때문에 콜로니의 누구도 그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늘 차분하게 웃는 얼굴로 지내는 코우시에게도 보급 물자가 도착하는 날은 조금 특별했다. 코우시가 부탁했던 무기들이나 모빌 슈트의 핵심 재료들도 함께 도착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따라붙는 놈들은 없었고?”
보급 상자를 옮기면서 오이카와가 물었다. 따라붙었다면 유시계 영역을 감지하는 레이더에서 이미 경고음이 울려 퍼졌을 테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을 위해서였다. 아직 아일드바리안의 조정이 덜 끝났다. 보급이 끝나는 대로 코우시가 다시 경로 수정에 착수하겠지만,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계를 단단히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기체에서 내린 파일럿들이 헬멧을 벗으며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대부분 삼십 대 중반으로, 오이카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곳 콜로니의 실세들로, 코우시의 부탁에 따라 자발적으로 보급 팀을 꾸렸다. 그만큼 콜로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콜로니에 이주했던 첫 세대는 마지막 인물이 재작년을 기점으로 사망했다. 이제 이곳에 더 이상 지구에, 엔리우스의 땅에 살았던 사람은 없는 셈이었다. 엔리우스가 강제로 집행한 소행성대 이주 프로젝트가 고작 3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그랬다. 그러니 오이카와는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지만, 이주 과정이 꽤 참혹했을 거라 추측만 하고 있었다.
노튼과 엔리우스의 대립은 긴 시간동안 지속되어왔다. 소행성대 이주 프로젝트로 노튼과 엔리우스가 빚은 갈등은 20년간의 우주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곳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전쟁에 휘말리는 일이 없었지만, 대신 엔리우스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 지구에서도 버려진 땅에서 살았던 그들은 죽어가는 땅을 피해 겨우 이전한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도, 나라에 의해 외면당했다.
전부 오이카와가 겪지 못했던 시기의 일들이다. 어렸을 때 우주 전쟁이 종전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기억에 남는 장면 같은 것도 없다. 그저 저 멀리서 무언가가 번쩍번쩍했던 걸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전투의 빛이었을 거라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
콜로니의 사람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강해졌다. 오이카와 역시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란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를 악물고 이곳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일군 사람들의 노력을 봐왔기 때문에, 오이카와는 콜로니를 떠날 생각 따위는 하지 못했다. 임시로 마련된, 작은 콜로니가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을 마지막 정착지로 여기고 목숨을 걸었던 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건 그렇고, 조만간 또 무슨 일이 날 모양이야.”
“무슨 일?”
플렉이 제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코우시가 부탁했던 물자들을 거르다가 오이카와가 시큰둥하게 되묻자 그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노튼이 또 시비를 걸었어. 엔리우스의 외우주항행선 경로를 문제 삼고 있는 모양이야.”
“핑계지, 결국 영역 싸움 아냐?”
오이카와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마침 저쪽에 코우시가 서있다. 아마 필요한 것들을 챙기기 위해 작업을 중단하고 내려온 것일 터였다. 이 많은 것들을 그 혼자 들고 옮기긴 무리였으므로 오이카와는 짐을 거들어줄 생각이었다. 반갑게 웃으며 그를 맞이했지만, 가까이 다가온 코우시의 표정이 어딘가 굳어있었다.
“코우시?”
“……응.”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보기 드문 표정이었다. 코우시는 누구에게나 유들유들 웃으면서 대할 정도로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가끔 강의를 할 때에는 그의 입에서 과격한 표현이 마구 날아다니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사람에게 상냥한 타입이다. 저렇게 진지한 얼굴은 평소의 그를 대할 때라면 쉽게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도와줄게. 이거 다 옮겨야 하지?”
“……응. 부탁해.”
넋 나간 사람처럼 상자를 품에 안고서 코우시는 터덜터덜 걸음을 옮겼다. 멀뚱히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플렉이 다가와 오이카와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코우시, 표정이 안 좋은데.”
“……코우시는 엔리우스와 노튼의 전쟁이라면 치를 떠니까. 방금 이야기를 들은 거 아닐까.”
“하기야, 전쟁이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가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며 방향을 틀어 움직였다. 오이카와는 멋쩍게 웃으면서 다시 코우시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이미 코우시가 없었다. 그는 유령처럼 느린데 걸음은 또 빨라서 잠시만 한눈을 팔면 금세 시야에서 사라지곤 했다. 여전히 기이한 사람이다. 벌써 4년이나 그를 알고 지냈지만, 오이카와는 코우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해주지 않았다. 엔리우스와 노튼 사이에서 벌어진 최근의 20년 전쟁을 이야기할 때에는 목에 핏대까지 올려가며 설명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 전쟁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거나―아마도 부모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지만―한 것 같은데 도무지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때가 되면 말해주겠지. 아직은 낯을 가리는 것일지도 몰라. 주변 사람들은 코우시를 이해하라며 사족을 붙였다. 이해할 수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사연은 있을 수 있으니까.
코우시는 4년 전, 갑자기 콜로니에 나타났다. 짐도 얼마 들지 않은 가방을 들고, 낡아빠진 구형 순찰용 모빌 슈트를 타고서. 그는 깜빡이도 없이 다짜고짜 콜로니 안으로 들어와 저를 경계하는 시선들도 아랑곳 않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이곳에서 살게 해달라고, 자기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Daybreak's Bell
오이카와 토오루 × 스가와라 코우시
w. Ryria
콜로니에 새벽의 여명 따위는 없었다. 콜로니 내부의 조명을 자동적으로 조절해 시간을 마치 지구에서의 새벽처럼 위장했을 뿐. 아무튼, 어스름한 어둠 속을 헤치고 오이카와는 아일드바리안이 보관된 컨테이너로 향했다. 코우시가 아직까지도 방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여태 작업을 하고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컨테이너의 안이 불빛으로 환하다. 한숨을 내쉬면서 오이카와는 버튼을 눌렀다. 두꺼운 철문이 옆으로 부드럽게 밀려 열렸다. 환한 빛이 들어오자 오이카와가 미간을 조금 찌푸린다.
“코우시―.”
난간을 붙잡고 서서 콕피트를 향해 외쳤다. 메아리처럼 벽에 부딪친 오이카와의 목소리만 웅웅 울릴 뿐 들려오는 대답은 없다. 콕피트도 닫혀있었다. 잠시 어디를 간 걸까. 오이카와는 난감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코우시는 의외로 쉬운 장소에서 발견되었다. 컨테이너의 구석진 곳에서, 장비의 전원을 충전하기 위해 잠깐 앉은 새에 조용히 잠이 든 모양이었다. 코우시는 눕지도 않고, 앉아서 고개만 꺼떡이며 졸고 있었다. 무릎을 모아 웅크리고 앉은 자세가 불편하지도 않은지 숨소리까지 색색 고르다. 오이카와는 그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고개가 옆으로 꺾일 것 같다. 뭔가 받쳐줄 게 있으면 좋겠는데 마땅한 쿠션이 주변에 없었으므로 이걸 깨워서 돌아가야 하나 싶다.
오이카와는 상비용 모포를 꺼내올까 고민하다가 조용히 코우시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먼저 닿지 않도록 조심조심 엉덩이를 밀어 그의 옆에 바싹 다가가니 꺼떡이던 고개가 천천히 오이카와의 어깨에 기댄다. 맨살에 그의 숨이 닿는다. 따뜻하고 간지러운 느낌이 싫지는 않아 오이카와는 배시시 웃었다.
코우시는 때때로 위태로워보였다. 늘 혼자 짊어지고 있는 게 많은 것 같았다. 그가 4년 전 이곳 콜로니에 정착하기 전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코우시는 종종 쓸쓸한 눈을 했으므로 아마 무언가 견디기 버거운 인생을 살아왔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가 자신에 대해 일언반구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아마 되살리기 싫은 기억이 곳곳에 잔재한 탓이리라.
오이카와는 코우시가 콜로니에 희망을 주었듯, 그의 버팀목이 되고 싶었다. 기댈 곳 없이 황망히 서있는 그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틈을 내주지 않는 그에게,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안 자고 뭐해?”
“깼어? 좀 더 자도 괜찮은데.”
코우시가 잠긴 목소리로 무어라 중얼거리다가 오이카와의 목덜미에 이마를 기댔다. 오이카와는 손을 뻗어 코우시의 마른 머리카락을 푸슬푸슬 흐트러뜨렸다.
“깼으면 들어가서 자. 이런 데서 자지 말고.”
“아직…….”
“조정이 덜 끝났어?”
“다 됐어. 잠깐 확인할 게 있어서……. 기다리다가 깜빡 잠들었네.”
이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는데. 오이카와가 그렇게 중얼거리려다 입을 다물었다. 코우시는 언제나 만반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튼의 모빌 슈트 중에서는 유시계 카메라나 레이더 등에도 잡히지 않는 특수 기체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바로 출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외진 콜로니를 습격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냐만, 콜로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으로든 이곳에 접근하는 모든 기체들을 차단해야 했다.
콜로니는 노튼과 엔리우스 어느 쪽도 믿을 수 없다. 이것은 선대로부터 내려온 암묵적 지침이었다. 콜로니 내부의 사람이 아니면 누구도 이곳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할 것, 버려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책은 이곳 땅을 외부로부터 지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힘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30년 전 엔리우스의 이주 프로젝트로 사람들이 이주한 소행성대 콜로니는 총 서른세 개로, 개수는 많지만 넓은 영역에 산개해있는데다 규모가 작아 노튼 연합과 엔리우스 제국에 비하면 머릿수로도 한참을 모자랐기 때문에 각 콜로니끼리는 자연스럽게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그저 우주의 떠도는 소행성대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작은 콜로니에서 사는 사람들, 아무도 나서서 지켜주지 않는 버려진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조촐한 규모의 자경단을 설립했다.
그 단체가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전부 코우시가 오이카와가 사는 콜로니에 나타난 이후부터다.
코우시의 머리통이 또 오이카와의 어깨로 기울어졌다. 아무래도 더 작업을 진행할 상태가 아닌 거 같은데 진심으로 여기서 잠이라도 잘 생각인 건지 무거운 엉덩이가 바닥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오이카와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코우시의 뺨을 톡 건드렸다.
“다 끝났으면 들어가서 자, 여기서 졸고 있지 말고.”
“응…….”
“졸리면 들어가서 자지, 미련하게.”
“언제 출격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쉬엄쉬엄 할 수가 없어.”
코우시가 늘어지게 기지개를 켰다. 잠깐 졸았다고 그래도 조금 개운한 표정이었다.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오이카와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술을 달싹이려다 말았다. 여태껏 세간의 관심 밖이었던 이 콜로니는 아이러니하게도 덕분에 평화로웠다. 최근 들어서는 바깥이 들썩들썩 시끄러운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콜로니와는 관계가 없는 일들뿐이었다.
이 평화 속에서, 코우시는 도대체 뭐가 그토록 불안한 걸까.
고요한 새벽의 정적을 깨고 난데없이 사이렌이 울었다. 관제 센터의 판단 하 긴급한 상황에만 울리는 경보에 늘어져있던 코우시도 오이카와도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이렌 소리에 섞여 관제 센터로부터 방송이 함께 흘러나왔다. 오이카와는 눈을 가늘게 떴다.
―미확인 모빌 슈트 콜로니 유시계 영역 도달, 총 3기가 콜로니 B-2구역으로 접근 중입니다. 시스템이 파악한 위험도는 A등급, 전 기체가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이카와.”
코우시가 보기 드문 표정으로 오이카와의 옷깃을 쥐었다. 오이카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스트레이가드 1번, 3번, 4번 기 출격해 대응합니다. B-2구역을 전투 영향 구역으로 판단, 일시적으로 폐쇄합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코우시의 손에서 탄생한 모빌 슈트들은 양산기여도 밸런스가 좋아 어지간히 스펙의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오이카와는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당장 출격 가능해?”
“조정은 끝났어. 몇 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긴 하지만 작은 부분이야.”
오이카와는 당장 우뚝 서있는 기체의 콕피트를 향했다. 파일럿 전용 슈트도 입지 않은 채였지만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 B-2구역은 일반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민간인 거주 구역이었다. 지금 당장 대피령을 내리고 해당 구역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폐쇄한다고 해도, 전투로 인한 기체의 파편들이 그곳에 떨어지도록 놔둘 수는 없었다.
오이카와는 콕피트에 탑승해 조종레버를 덮고 있는 커버를 열었다. 엔진 점화 버튼을 누르자 어두웠던 콕핏 내부가 환해진다. 오이카와는 레버를 손에 쥐고 개시된 통신기에 대고 말했다.
“관제 센터에 보고, 미확인 기체 대응을 위해 0번 기 아일드바리안, 출격합니다.”
커다란 기체를 고정하고 있던 암이 해제되었다. 아일드바리안을 지지하고 있는 바닥이 통째로 움직여 위로 상승했다. 캐터펄트 덱에 고정되자마자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전광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이카와는 짧게 숨을 들이쉬었다. 해치가 열리고 리니어 전압의 게이지가 상승한다. 엔진 입자의 살포 상태 양호, 케이블의 입자 전송률 안정권, 대 모빌슈트용 특수 인공지능 시스템 클라일 온.
아일드바리안의 푸른 눈동자가 일순 번쩍 빛을 냈다. 덱이 빠르게 전진하면서 사방으로 매서운 불꽃이 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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