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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가 온리전3 - 오이렇게아름다울스가3에 발간 예정인 소설회지의 미리보기입니다.

*미리보기는 총 3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리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프레임 안쪽의 동력로가 완전히 녹았다. 잘리거나 뚫린 게 아니고 고에너지를 집적한 빔 같은 것에 물고기처럼 꿰인 모양이었다. 속도 때문에 단면이 미세하게 휘긴 했지만 이건 원거리에서 쏘는 빔 형태의 라이플이 아니고 빔 사벨이다. 하지만 빔 사벨이 이 정도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의미가 명확한 단면을 보고도 의구심이 들게 했다.


다리 프레임의 동력로만 망가진 게 아니었다. 파일럿이 타고 있는 콕피트와 모빌슈트의 엔진을 잇는 핵심 동력로가 부서졌는데, 도대체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공격한 건지 도무지 감도 오질 않았다. 중요한 부품이니만큼 모빌슈트 내에서 가장 강하고 은밀한 부분에 숨겨두는데, 보고대로라면 적기는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모빌슈트의 약점을 습격했다. 가능한 일인가? 단순히 파일럿의 섬세한 조종 따위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어때?”



옆에서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건 말건 쿠로오는 이미 작동을 멈춘 모빌슈트의 잔해를 뒤적이고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콕피트의 피해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콕피트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는 자동 밸브도 건드리지 않았다. 일격에 당했을 모빌슈트의 처참한 꼴을 보고 제일 먼저 또 시체를 치우겠구나 싶었는데, 삐걱대는 콕피트를 열고 나온 파일럿을 보자마자 쿠로오는 기함을 했다.


파일럿은 일부러 죽이지 않은 것 같았다. 모빌슈트의 주요 동력로만 끊어버린 것도 단순히 모빌슈트의 작동을 멈추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특이하네. 쿠로오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얀 악마?”



점검을 마치고 컨테이너로 돌아온 쿠로오가 기체에 타고 있던 파일럿으로부터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 소행성대의 하얀 악마, 요즘 순찰을 담당하는 부대원들에겐 꽤 유명한 괴담이라고 했다. 물론 쿠로오도 들어본 적은 있다.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 뿐.



네에, 정말 봤어요. 두 눈으로 똑똑히요.”

그 근처에 콜로니 있다며. 거기 소속 모빌슈트는 아니고?”

제대로 못 봤어요, 너무 빨라서……. 뭔가 하얀 빛이 번쩍했는데, 이미 로닌의 기체가 당한 후였습니다. 멀리서 얼핏 봤을 때에는 모빌슈트 같기도 했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이다. 쿠로오는 말없이 턱을 쓰다듬었다. 시험기라고는 해도 노튼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신형 기체다. 파일럿들의 말대로라면 채 적의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세 대가 모조리 당했다는 건데, 그렇다는 건 노튼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빌슈트를 상회하는 고급 기체가 바로 그 정체 모를 적이란 뜻이겠다.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결과물만 놓고 보면 믿을 수밖에 없다. 녹화된 전투영상을 보고 싶어도, 그것까지 적은 눈치를 챘는지 영상이 보관된 소형 디스크를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가.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고 순식간에 나타나 기체의 약점이 되는 부분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말끔히 파괴해버린 후 귀신처럼 사라지는 모빌슈트라니. 분명 단순한 목적으로 만든 모빌슈트는 아닐 것이다. 전투용으로 제작되었다고 해도, 보통 건담의 성능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기체가 현존하는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역시 기체를 조종하는 것은 파일럿이다. 순수하게 파일럿의 능력인가, 그렇다면 보통의 인간은 아닐 것이다. 쿠로오는 빙긋 웃었다.



아무래도 이 우주에 또 있나봐, 알려지지 않은 변종이.”

……그럼 큰일인 거 아니에요? 다른 콜로니에도 보고해야.”

일단은 그냥 둬. 소행성대에서만 출몰한다는 거 보면 특별히 먼저 공격할 생각은 없는 것 같으니까. 무엇보다, 싸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녀석의 짓인 것 같거든.”



쿠로오가 어깨를 으쓱였다. 전투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었다면야 적의 정체를 확인하는 데에 훨씬 수월했겠으나, 당장 위협이 되지 않는 미지의 적에 굳이 목을 매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아무도 안 다쳤잖아? 오히려 감사해야 할 지경이라고, 순찰조 세 명을 모두 살려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만약 그 기체에 탑승한 파일럿이 변종이라면 언젠가 한 번쯤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로오가 살면서 만나본 변종은 딱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대화가 통하는 상대라면 좋겠는데. 소행성대로 가면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적이었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다.



대장, 중앙에서 소집령 떨어졌어요.”

이번엔 뭔데?”

엔리우스 협상 건 때문인 것 같던데요. 직접 대장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명령이 아니고 부탁인 걸 보니 또 뒤가 구린 일이겠네.”



쿠로오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중앙에서 내려온 공식 소집령인데 못 본 체할 수는 없어 느릿느릿 걸음을 옮겼다.


여기서 중앙 콜로니까지는 썩 가깝지 않다. 노튼 연합 소속의 콜로니들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구간별로 트레인이 항상 운행하긴 하지만 중력이 없는 공간을 둥둥 떠다니다가 도보로 걸어야 하는 것은 꽤 불편한 일이었다. 대장정도 되면 중앙에서 전용 함선을 보내줄 법도 한데, 연합의 분위기는 아주 자유로운 편이라 딱히 위계질서에 따른 우대사항 같은 게 없다. 자유를 보장하되 특권도 없는 셈이다. 쿠로오는 그것에 대해 곧잘 투덜거렸지만 진심인 적은 없다. 각 콜로니에서 형성된 용병 집단을 개별적으로 부리기 위해서라면 부대 내의 자율성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했다.


노튼 연합은 상당히 특이한 구조다.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하는 제 1 콜로니를 중앙으로 두고 행성의 중력권을 기반으로 다섯 개의 대형 콜로니가 연합한 형태로, 각각의 대형 콜로니 안에는 민간인 주거 지역으로 세분화된 소형 콜로니가 여럿 존재했다. 노튼이라고 명명되는 세력은 콜로니들이 연합한 형태라, 엔리우스처럼 단일 국가의 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 점이 제국과 비교하면 가장 특이한 점이다. 각 콜로니는 저마다 다른 기반 전투 세력을 가지고 있다. 초창기에 콜로니에서 주로 싸웠던 인물들이 용병으로 불렸기 때문에, 사실 부대나 군대 같은 거창한 단어보단 그쪽이 더 편안히 들렸다.


쿠로오는 제 3 콜로니의 치안을 담당하는 용병단의 대장이다. 최근엔 정치적 이유에 휘말리느라 모빌슈트에 탑승하는 일이 적었지만 본업은 역시 싸우는 일이다. 딱히 연합에 충성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있는 콜로니와 부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늘 그림자처럼 싸우는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중앙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렇게 긴장 상태라니.”



쿠로오는 미리 예약해둔 트레인 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콜로니의 승강장에는 사람이 늘 북적거렸다.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웃으며 떠들고 있지만 확실히 평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노튼이 먼저 엔리우스를 공격한 셈이라 이쪽에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전쟁이 나면 어느 한 쪽만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민간인들이 안전하다면야 얼마든지 싸워주겠으나, 전쟁으로 혼란한 와중에 그들의 안전을 보장받는 일은 아주 어렵다.


또 전쟁이 나는 게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뒷좌석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렸다. 열다섯 살은 되었을까. 한참 어린 목소리에 가느다란 우려가 떠올랐다. 쿠로오는 쓰게 웃었다. 그럴 일은 없게 해야지. 아직 지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미처 복구되지 못한 곳도 있었다.


노튼이 자유분방하고 호전적인 것은 맞다. 모든 파일럿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우주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쪽은 언제나 노튼의 용병들이었다. 하지만 그건 중앙에서도 골치 아파하는 문제였으므로, 굳이 따지자면 노튼 연합이 지향하는 바와는 거리가 먼 일이다. 그랬으니 중앙이 무턱대고 엔리우스와의 전쟁을 일으킬 만한 구실을 찾는 것은 아닐 터였다.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겠지.



하얀 악마, 진짜로 건담일까요?”



맞은편에 앉은 부관이 시름 가득한 얼굴로 쿠로오에게 물었다. 또 다시 같은 주제인가. 하기야, 요즘 용병들 사이에서는 저 이야기가 뜨거운 화젯거리라고 했다. 정작 각 콜로니의 대장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지만.



진짜 악마일 리는 없잖아. 공격당한 기체들의 상태만 보더라도 그 정도는 알 수 있어. 그건 건담이야, 출력이 아주 뛰어난.”

엔리우스일까요?”

아니, 우주에서 일대일 상황이라면 절대적으로 노튼이 유리해. 단독으로 노튼의 신형 시험기를 세 대나 격파할 수 있을 정도라면 엔리우스가 이렇게까지 노튼에 빌빌 기진 않았겠지.”

그럼 대체…….”



쿠로오도 그게 궁금했다. 그것은 대체 무엇일까. 태양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세력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얼 위해 소행성대의 경계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것이 지키고 있는 게 소행성대에 위치한 자그마한 콜로니라면?


쿠로오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생필품 보급조차 어려워 보이는 작고 허름한 콜로니에서 그런 기체를 만들어낼 수 있을 리 없다. 그곳은 30년 전 엔리우스가 우주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강제로 진행한 콜로니 이주 프로젝트의 대상자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였다. 긴 전쟁으로 이미 제국과 소행성대 콜로니의 연결고리는 끊어졌고, 제국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 그들을 신경 써주는 자선단체 따위도 없었으니 그들이 하얀 악마 같은 괴물을 만들어냈을 리 만무했다.


하지만 소속이 없이 소행성대 콜로니 주위를 배회하는 건담이라면…….


중앙에서의 볼일을 마치면 한 번쯤 순찰조가 하얀 악마를 마주친 곳에 가봐야겠다고 쿠로오는 생각했다. 뭐든 직접 부딪치지 않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Daybreak's Bell

오이카와 토오루 × 스가와라 코우시

w. Ryria






 

긴 복도를 지나 집무실에 다다랐을 때 쿠로오는 당황을 멈출 수가 없었다. 중앙은 원래 쿠로오에게 극히 호의적이었으나, 환대의 정도가 오늘은 남달랐던 탓이었다. 무엇보다, 집무실에서 쿠로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완전히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

……만나자마자 하는 인사가 켁, 이라니. 정말 눈물 나는 전우애야.”

아니, 너무 뜻밖의 일이라. 꼬맹이가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네.”



누가 꼬맹이야. 날카로운 눈초리를 받으며 쿠로오는 슬금슬금 다가가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제일 끝자락 제 5 콜로니에 처박혀있던 사람도 불러냈다니, 중앙의 꿍꿍이가 더 궁금해졌다.



오랜만에 같이 출격하나?”

아니, 나는 파일럿이 아니라 기술자 겸 책사 자격으로 왔어.”

?”



쿠로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직 젊어서 전투 경험이 많진 않지만 매끄럽게 전장을 누비는 센스는 탁월해서 노튼 내에서도 우수한 파일럿으로 주목받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는 파일럿으로서 건담에 탑승해 싸우는 것보다야 기계를 만지고 연구하는 일을 더 좋아하긴 했지만 노튼이 그를 필요로 할 때는 대부분 그의 전투 능력을 빌려야 할 때뿐이었다.


그것보다 책사?



엔리우스가 협상하러 온다더니, 설마 중앙이 그 협상을 너한테 맡긴 건 아니지?”



그가 똑똑하고 영리하며 특히 전술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천부적인 감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정제되지 않은 전략적 기술은 외교에서 그다지 큰 쓸모가 없었으므로 중요한 협상이 있는 자리엔 어울리지 않는다. 야쿠가 느리게 고개를 저었다.



협상은 맞는데, 그쪽이 아니야. 따로 해야 할 일이 있거든.”



야쿠가 서류뭉치를 쿠로오에게 건넸다. 시선은 야쿠에게 고정한 채로 서류를 받아든 쿠로오가 싱거운 눈으로 글자들을 읽었다. 차분히 서류를 읽어 내려가던 쿠로오의 눈에 미묘한 감상이 스쳤다. 이번에 쿠로오에게 맡겨진 일을 간략하게 적어놓은 보고용 서류라 페이지를 넘길 필요도 없었다.



이거 참, 우연인지 필연인지.”

뭐가?”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은 했거든.”

누굴?”

별 거 아냐. 소행성대의 하얀 악마라고.”

들어본 적은 있어. 그런 게 진짜 있는 거야?”



그렇더라고. 쿠로오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쿠로오는 소형 비행선을 탑승할 야쿠의 호위 역할이었다. 아무래도 연합은 소행성대 콜로니에 직접 접촉하려는 모양이다. 엔리우스에는 정해진 항로를 바꾸지 않으면 공동 구역에서의 협약은 없던 일로 하겠다며 강경책을 드러낸 주제에, 그들의 차선책이 될 소행성대를 먼저 차지하려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 쿠로오는 평생 정치인들 옆에서 그들의 장기말로 살았음에도 여전히 그들의 의중을 짐작할 수가 없었다.



야쿠 네가 할 일은?”

업무상 비밀입니다.”

……호위라고 딸랑 나 혼자인데 나한테도 비밀이야?”

당연하지.”



야쿠는 이런 일에 유독 똑 부러졌다. 쿠로오는 입술을 불퉁하게 내밀고 투덜거렸다. 그래봤자 만약의 상황에 싸우기 위한 호위일 뿐이라 이거지. 야쿠가 빙긋 웃는다. 마치 쿠로오가 어떤 우려를 하고 있는지 전부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걱정하지 마. 노튼은 엔리우스와 협상할 거야. 이쪽에서 강하게 나간 건 공동 구역을 항로로 쓰는 만큼 대가를 받기 위해서니까.”

그럼 된 거 아냐? 소행성대까지는 뭐 하러 가는 건데?”

가면 알겠지. 너도 그 하얀 악마인가 뭔가, 관심 있는 거 아니었어?”



물론 관심은 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위해야 할 소형 비행선이 없는 상황에서였다. 말해봤자 일이나 하라며 야쿠에게 바가지를 긁힐 게 뻔했으니 쿠로오는 잠자코 입을 다물기로 한다.



아무튼 애늙은이 같다니까.”

진짜 늙은이가 뭐라는 거야.”

솔직히 말해, 너 몇 살이야?”



쿠로오가 장난스럽게 던진 물음에 올해로 스물여덟이라고 야쿠가 능숙하게 받아쳤다. 아아, 젊어서 좋네. 쿠로오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아마도 중앙의 높으신 분들께서는 엔리우스와의 협상 건으로 이래저래 바쁜 모양이었다. 집무실 주변이 텅 빈 것을 보니, 어지간히 급하기도 했는지 야쿠에게 모든 일을 일임해버리고 튄 게 틀림없었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여기까지 사람을 불러놓고 바로 내쫓다니. 트레인을 타고 이곳까지 온 시간들을 떠올리며 쿠로오는 죽을상을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건담을 타고 올 걸 그랬다고 쿠로오는 후회했다. 야쿠는 딱 48시간 준다며 당장 콜로니로 돌아가서 건담을 출격시키라고 쿠로오를 닦달했다. 그렇게 급하게 갈 필요 있느냐고 투덜거렸지만 엔리우스와의 협상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에 소행성대 콜로니에서의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야쿠는 부지런히도 움직였다. 젊어서 좋아. 쿠로오는 그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더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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